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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야구단 그레이트, “사랑해도 될까요?”

카테고리 없음 2011. 8. 10. 16:02

부제 - 1회초를 제압해라, 최동원도 약점은 있다.

2011 하이트볼 챔피언십 개막식을 앞둔 사회인 야구팀, 연예인 야구단 그레이트 주변에 쿨하이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이트 강원 공장에서 모인 이들이 조직된 팀이 바로 쿨하이트. 한국팀 베이징 올림픽 우승 이후, 팀원들은 모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쿨하이트 이원규 감독은 홍천리그에서 토요일 업무 이후 팀원들과 훈련에 임했다. 가족들과는 언제 시간을 보내냐는 질문에 슬쩍 웃으며 사진을 보여주었다. 아내가 팀의 단장이었다.

아내와 아이들이 야구팬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이자 팬이다. 첫 상대는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분류되는 드림 라인으로 대진이 짜여졌다. 롯데 조성환은 “상대가 우승후보다 아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상대를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의 마음 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쿨하이트는 이 날 이렇게 게임에 나섰다. 이원규 감독은 "최선을 다해 즐기겠다."고 게임 전 웃으며 말했다

 (우리 모두 그레이트 하잖아. 그레이트한 사람들만 모였잖아.”라고 농담반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그레이트로 팀 명을 지었다. 사진-스포티즌)

연예인 야구단 오도씨의 감독은 잭슨 황, 개그맨 황영진, 그레이트는 영화배우 김수로가 맡는다. 쿨하이트는 대회 2일째 일정, 그러나 연예인 팀, 두 팀은 개막전으로 배치되었다. 유리상자 이세준은 그레이트 에이스다. SG 워너비 이석훈, 배우 서지석, SS501 출신 허영생 역시 그레이트 소속.

삼성라이온즈 김응룡 전 사장에게 언젠가 1회의 중요성을 물었다. 그러자 대뜸 롯데 최동원을 기억했다. “사실 동원이를 무너뜨릴 방법은 마땅치 않았어. 굳이 꼽는다면 1회야.” 김 전 사장은 1회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반 기선제압이 정말 중요했던 경기, 든든한 팬들이 많이 지켜봤던 게임. 연예인 야구단 그레이트의 이야기가 정말 그랬다.

다음은 그레이트 야구단과의 일문 일답

미디어 이닝 (이하 이닝) 개막전 선발투수다. 컨디션이 좋다고 들었다.

이세준 (이하 세준) 사실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대회 참가를 했지만 두 달 정도 팀원들도 공백이 있었다. 오도씨는 예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그 때 사실 졌던터라 오늘은 설욕을 해야 하는데,

이닝 포지션이 투수다. 투수는 고독하다. 그러나 마운드를 지배하는 것이 투수 아니던가

세준 (웃음) 사실 꼭 투수를 고집하지는 않는데, 오늘 등판이다. 팀 내 맏형이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익숙해서 등판하게 되었다. 연예인리그에서 우리 팀은 이제 뛰지 않기 때문에, 오도씨 최근 전력 파악은 잘 모르겠다. (이)승엽이 말처럼 혼을 실어서 야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도 있지 않을까

이닝 오릭스 이승엽의 축가를 불렀던데, 게임 전 조언을 했다고

세준 조언이라기보다는 뭐랄까. 동생들이지만 평소 행동에서 느껴지던 것들을 곰씹어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초심으로 접근하라고 하더라. 여담이지만 승엽이는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닝 이승엽과 홍성흔을 보면서 느낀 점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나

세준 역시 자세다. (홍)성흔이도 평소 형, 동생하면서 지내는 사이인데 초심, 즉 마음 가짐을 강조하더라. 동생이지만 시즌 중 술 한 방울 입에 대지 않더라. 술을 입에 댄다, 대지 않는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에서 얻는 정신 무장이 대단해 보였다. 물론, 즐기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닝 야구는 멘탈게임이라고 이야기한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세준 선수들이 힘들었을 때의 이야기를 한 번씩 해준다. 그 이야기들이 위로 되던 때가 있었다. 야구를 하면서 겪는 어려움이라기보다는 ‘누구나 이렇게 힘든 상황을 겪고, 이겨내고 있구나.’라는 일종의 메세지였다. 야구에서 멘탈적인 부분을 이야기할 때,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지금은 “혹시 이런 것일까”라는 생각도 가끔 들었다.

이닝 그레이트는 조금 특이한 부분이 있다. 왜 연예인리그에서 뛰지 않나

세준 연예인리그도 좋은 리그다. 그러나 다른 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양리그에 편입했다. 연예인리그에서 뛰다보면 업계분들은 아무래도 많다. 그러나, 그래서 알게 모르게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도 내 자신에게 가끔 느꼈다. 수로형이 없으면, 내가 감독 대행을 맡는데 후배들에게 승리만 강요하기엔 시간과 자리가 너무 소중해보였다.


(이세준은 말한다. 야구에서 멘탈적인 부분을 이야기할 때,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지금은 “혹시 이런 것일까”라는 생각도 가끔 들었다고. 사진-스포티즌)

이닝 비슷한 질문이다. 게임에 집착은 아니더라도, “이기는 야구가 최고다.”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세준 맞는 말이다. 연예인들 역시 몸이 재산이다. 다쳐가면서 야구를 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한 두점 뺏겨도 후배들 나무라면서 팀을 운영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닝 팀 내 선수들도 고루 기용하겠다는 이야기인가

세준 사실 그 부분이다. 우리가 프로의 자세로 임하지만, 진짜 프로 선수는 아니다. 누군가는 이런 행동이 미련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레이트라는 이름을 처음 지을 때, 생각했던 부분들이다. 그래서 고수하고 싶다. 점수를 줘도, 패배해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가고 싶다. (웃음) 물론 무작정 지는 야구를 하겠다 이런 것은 아니다.

이닝 팀 이름, 작명 배경이 있나. 지금 대답이 그레이트해서 묻는다.

세준 특별한 배경은 사실 없다. 주변 동료들과 “팀 명이 그레이트한 건 없을까”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유니폼도 대충 구상했고, 어떻게 운영할지 계산이 섰는데, 정작 문제는 팀 명이었다. 그러다가 “그냥 그레이트라고 하는 건 어떨까. 우리 모두 그레이트 하잖아. 그레이트한 사람들만 모였잖아.”라고 농담반 이야기가 나왔다. 그레이트로 팀 명을 확정지었다.

이닝 그레이트한 야구의 추억, 본인은 그레이트한 두산팬이라고 들었다.

세준 박철순 선수를 좋아했다. 역동적인 투구폼, 꺾이지 않는 투쟁심. 집에 소장품이자 보물 1호가 박철순 선수와도 연관되어 있다.

이닝 무엇인가

세준 박철순 선수와 게임을 했던 영상 자료다. 언제 베어스 OB팀과 게임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박철순 선수에게 운 좋게 안타를 뽑아냈다.

이닝 신인 시절 롯데 마해영이 그랬다. 매경기 무안타의 압박, 4번 타자로 팀에서는 주구장창 기용했을 때 해태 선동열에게 안타 뽑은 뒤, 여유와 꿈이 생겼더라고,

세준 꿈이라는 말, 참 좋은 말이다. 연예인들도 폭 넓게 보면 사회인이고, 직장인이다. 꿈을 쫓아 달려왔지만, 막상 그 꿈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야구를 그래서 난 가족이라고 정의한다. 집에 가서 편히 두 발 뻗고 쉴 수 있는 것처럼, 이 곳에서도 선후배들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야구장이다. (웃음) 사실 이런 대답은 저기 (서)지석이와 (이)석훈이가 더 좋은 답을 들려줄 것 같은데.

사회인 야구팀 awesome은 게임 개막 이틀 째 선을 보였다. 눈에 띄는 허슬 플레이가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여자 친구가 없는 이들은 할 일도 없으니 모였다.” 이 팀은 야구팀 창단 배경이 독특했다. 팀 내 최고령 선수는 80년생이라는 점도 독특한 부분이다. 물론, 지금은 여자친구가 있는 이들도 있다고.

사회인 야구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 중 하나, 유리상자 이세준이 이야기한 순수도 그 중 하나다. 순수와 결합된 꿈, 그들은 도전이라는 과제 앞에 선다. 그래서 사회인 야구 선수 김영준씨는 “순수가 무너지게 되면 승부에 집착하게 된다.”라는 이야기를 건넸다. 물론 순수가 무너지는 것은 꿈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 타석에서 들어서고 싶은 꿈, 상대 팀을 반드시 이겨야하는 꿈, 이겨야 하기 때문에 즐길 수만 없던 꿈, 모두 각자 나름대로의 속사정은 있다. 사회인 야구안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서로가 그레이트하게 기억되는 것,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답변인 것 같다."
SG워너비 멤버 중 이석훈만 그레이트 소속이다. 사진-스포티즌)

이닝 (웃음) 반갑다. 오늘을 즐겨라 이후로 예능에서 스포츠에 올인한다는 질문이 있다.

서지석(이하 지석)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야 하는데. (주변 다들 웃음) 사실 야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대략 작년부터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오늘은 타석에 6번에 들어섰는데, 느낌이 좋다. 나가면 계속 뛸 생각이다.

이닝 연예인 야구계의 이대형이라는 말이 있다.

지석 (주변에서 웃으며 출루를 잘 못해요라고 하자) 출루하면 3루까지는 무조건 도루로 간다. 잡혀본 적은 없다. 수비는 중견수로 주로 주로 나서는데, 좌중간, 우중간 타구는 조금 더 뛰어서 잡자가 기본 생각이다. 롯데의 홍성흔과 이대호를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사직에서 시구 한 번 하는 게 꿈이다.

이닝 갑자기 홍성흔-이대호 이야기가 나오다 시구 이야기로 끝나는 흥미로운 대답이었다. 다른 질문이다. 상대팀 오도씨에서는 이 팀의 (허)영생씨를 영입에 실패했다고 아쉬워하더라

허영생(이하 영생) 세준 선배가 농구도 좋아한다. 그래서 같이 농구를 하던 중, 야구도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 합류했다. 다만 야구는 정말 초보수준이라 시작할 때는 조금 걱정했다. 실제로 우리팀은 전승남 코치 야구 교실에서 한 번씩 야구를 하는데, 쉬운 운동만은 아니더라. (김)규종이도 야구를 좋아하는데,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서로 묻곤 한다.

이닝 석훈씨를 개막 전 주요 선수로 꼽는 이들이 있더라. 잠깐 묻자

이석훈(이하 석훈) 개인적으로 KIA 양현종 선수를 좋아한다. 다소 거칠어보이고, 공격적이어 보이기 때문이다. 공격적이어 보인다는 이야기는 정면 승부도 즐긴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양현종 선수처럼 최대한 적극적으로 게임에 나설 생각이다.

이닝 인천 출신이라 SK 팬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석훈 맞다. 인천 출신이라 사실 SK도 정말 좋아한다.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특별히 없었다. 부모님도 그렇게 야구를 좋아하시는 편도 아니었는데, 끌려오듯이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지금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는 것도 때로는 신기하다.

이닝 인터뷰 마지막은 아무래도 석훈씨가 해야 할 것 같다. SG 워너비 콘서트 마지막 클로징 멘트처럼 이야기한다면,

석훈 선배들에게 고마운 부분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해주었다는 부분이다. 야구를 하는 지금, 가요 순위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고, 경쟁에 피말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보니 즐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가 한 번씩 있다.

이닝 경쟁이라는 말은 그래서 중의적이라고 하지 않나

석훈 (끄덕이며) 사회인 야구도 하다보면 해체도 되고, 불화도 생기기도 한다더라. 우리 팀은 오래오래 이렇게 함께 갔으면 좋겠다. 세준 선배가 앞서 이야기했지만, 우리 팀 명이 그레이트라고 하지 않던가. 서로가 그레이트하게 기억되는 것, 지금 할 수 있는 답변인 것 같다.

이닝(inning.co.kr)에 소소한 야구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야구에 관한 추억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들, 모두 좋습니다. 

[고남욱, nathan53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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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쿼터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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