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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메인's mentalgame

김병현. PNC 파크가 기회의 땅이 되기를.(3)

빛과 그림자. 2008. 2. 26. 12:03
김병현은 2007년 9월 18일. 조지아주 터너 필드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4회말 그의 공이 손을 떠난 순간 상대 선발 존 스몰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 시즌 연속 100탈삼진이라는 기록을 또 하나 수립하게 된다. 지난 200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1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김병현은 2001년에도 1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애리조나의 마무리로 자리 잡았던 경력의 소유자였다.

2002년에는 92개의 탈삼진에 그쳤다지만 세이브의 개수는 36이라는 숫자로 그를 표현해주었다. 2002년 36개의 세이브 기록은 당시 애리조나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록적인 숫자였다. 2003년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뒤 10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다시 100탈삼진 고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2004년 7경기에만 출전,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2005년부터 2007시즌 까지 세 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돌파하는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의 유니폼을 입었고,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은 경력도 있다. 그리고 콜로라도의 유니폼으로 다시 갈아입은 뒤 플로리다, 애리조나, 다시 플로리다로 다시 트레이드 되는 우여곡절을 겪게 되기도 한다. 특히 2007년의 경우에는 월드시리즈에 올라갔던 콜로라도 로키즈가 우승했다면 우승 반지를 또 한 번 받을 수 있다는 기사가 포털사이트들을 장식하면서 김병현은 우승과 인연이 깊은 선수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2007 시즌이 끝나고 플로리다 유니폼을 끝으로 FA 시장에서 제대로 된 팀을 찾지 못했었다. 몇몇 칼럼리스트들은 그의 고집을 지적하기도 하고, 팀에서 그를 설득하지 못하는 것이 이해를 못한다는 시선으로 칼럼을 작성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와 상관없이 김병현이라는 선수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싫었던지 제대로 된 오퍼가 없었다. 그리고 센테니얼이라는 현대의 인수구단은 김병현을 영입하겠다며 그의 실추된 입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만큼 그를 절실하게 원하는 구단은 많지 않았던 겨울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는 마이너 계약을. 신시네티 레즈는 터무니없는 금액을 김병현에게 제시했다. 만화책과 음악. 그리고 야구만 있으면 어디든 좋다던 20살의 어린 청년은 이제 30이 되었지만, 2007년 겨울만큼은 어느 해 보다 머리가 복잡했을 것이다.







SAN DIEGO - MARCH 18: Byung Hyun Kim #49 of Team Korea reacts after giving up a 2 run home run to Kosuke Fukudome #17 of Team Japan during the seventh inning of the Semi Final game of the World Baseball Classic at Petco Park on March 18, 2006 in San Diego, California.

김병현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 투수로 뛰었던 바도 있다. 당시 박찬호를 비롯한 김선우, 서재응, 김병현, 봉중근은 해외파로 분류되며 취재진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었다. 당시 김병현의 경우에는 이 게임에 앞서서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후배들을 이끌고 훌륭하게 WBC 대회에서 4강 신화의 감동을 주었다. 물론 후쿠도메 코스케에게 홈런을 맞으며 일본에게 패배를 헌납하게 한 투수로 기억도 되지만,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만은 않다. 일본이 뛰어난 팀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당시 일본은 한국에게 예선을 포함하여 본선에서도 이미 한차례나 지고 또 다시 붙어서 이기던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당시 김병현이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것은 다름아닌 “월드시리즈에서의 악몽이 떠오르세요?”였다고 한다.  





김병현은 2007년 겨울 다시 한 번 팀을 옮겼다. 플로리다 마린스는 FA로 풀린 김병현을 잡을 의지가 보이지 않았고, 김병현 또한 새 팀을 찾기를 바랬다. 그리고 그 팀은 피츠버그 파이어츠로 이미 확정되었다. 김병현이 옮기게 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는 한국 팬들도 귀에 익은 선수들이 몇몇 있다. 맷 모리스와 제이슨 베이는 그 중에서도 가장 낯익은 선수들 중 한명일 것이다. 보라스에게 에이전시를 맡긴 김병현의 피츠버그에서 보직은 중간계투에 머무를 확률이 높다고들 한다. 피츠버그 지역 신문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에서 닐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구원투수 김병현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이며 그의 가세는 팀 불펜에 베테랑으로서 존재감을 더해줄 것”이라는 인터뷰까지 남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쁘게 보면 그의 선발로서 가치는 거의 없다고 보지만, 좋게 보면 아직까지 불펜으로서 그의 재능이 아깝다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사실 전문가들은 김병현의 이닝 소화능력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바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이 점은 연투 능력과는 또 별개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피츠버그와의 계약 배경에 팀 내 투수진 상황도 일찌감치 확정한 5명의 선발진에 비해 불펜 투수들이 불안 하다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그의 못 미더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조차 든다. 물론 피츠버그가 마무리 맷 캡스와 왼손 셋업맨 다마소 마르테, 존 그래보 외에는 뚜렷한 불펜 감이 없다는 점도 있지만서두 말이다. 2007년 피츠버그에서 이 역할을 했던 숀 차콘이 FA 계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나면서 김병현이 이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이미 나와 있는 상태다.

그러나 김병현을 두고 미리부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필요는 없다. PNC 파크가 기회의 땅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팬들이 콜로라도로 그가 트레이드 되었을 때, 약팀에서 언제 플레이오프 구경을 하겠느냐고 얘기를 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김병현을 바라보는 이모저모에 대한 우려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와 있는지도 모른다.

<사진-gettyimag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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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쿼터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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